삼성디스플레이, 대형 QD-OLED 투자 착수…"내년 말 양산"

2019.07.17 14:20:36

-충남 아산공장 L8 라인 OLED로 전환… 내달 로드맵 발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용 패널인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투자에 본격 착수한다. 내달 투자 청사진을 발표하고 충남 아산공장에서 2020년 말부터 QD-OLED를 양산한다.

 

QD-OLED는 청색 광원을 활용, 위에 적색과 녹색 QD 컬러 필터를 올려 색을 재현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상용화한 화이트 OLED(WOLED)보다 색 재현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이른바 'C프로젝트'라 불리는 투자 계획은 총 2단계로 논의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던 충남 아산1캠퍼스 L8 라인을 OLED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르면 오는 8월 로드맵이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지난 4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거란 추측이 나왔지만 의사결정이 미뤄졌다.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양산 수율 확보가 불확실하고 높은 원가로 화이트 OLED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말 양산을 목표로 OLED 전환을 추진한다. 일본 캐논토키로부터 대형 OLED 생산라인에 쓰이는 유기물 증착장비를 공급받는다.

 

캐논토키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1단계 생산을 위해 내년 2월 장비 설치가 시작될 계획이다"라며 "2단계 투자는 2021년 2월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이 내년 6월 대량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의 강자이지만 TV용 대형 패널은 LCD에 집중해왔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지며 최근 OLED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0인치 이상의 대형 LCD TV 패널 시장에서 중국 BOE가 점유율 29%로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 보더라도 한국은 점유율이 54.8%에서 45.1%로 10%포인트가량 줄었지만 중국은 3.6%에서 33.9%로 30%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에 중국이 장악해나가는 LCD 시장에서 발을 빼고 전환 투자를 통해 중소형에 이어 대형 OLED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6년부터 사내 대형 OLED 패널 개발팀을 만들고 아산 공장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QD-OLED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이창희 서울대학교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65인치 QD-OLED 패널 시제품도 시연한 바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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