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킹, 美 밀레니엄 세대가 픽한 브랜드 1위…韓선 '울상'

2024.04.04 14:19:11

'건강 관리'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취향 저격
스무디킹코리아 입지 약화…분위기 쇄신 노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스무디 전문점 '스무디킹'이 미국과 한국의 행보가 엇갈린다. 미국에서는 젊은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영향력이 쪼그라들고 있어서다. 스무디킹코리아는 신세계푸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테크노믹은 4일 '2023년 미국이 사랑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조사에서 스무디킹을 밀레니엄 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선정했다.

 

테크노믹은 차별화한 메뉴 라인업으로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호평했다. '젊고 트렌디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기존 고객은 더 찾아 더 많이 접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프랜차이즈 전문 매체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미국 레스토랑 전문 매체 'QSR'는 올해 최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스무디킹을 선정했다. 프랜차이즈 전문 매체 레스토랑 비즈니스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도 스무디킹을 프랜차이즈 톱500에 포함했다.

 

이는 스무디킹 미국 운영사 스무디킹홀딩스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스무디볼(과일·그래놀라가 들어있는 식사 대용 간편식)이 건강 관리형 소비를 추구하는 헬스디깅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스무디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다.

 

스무디킹홀딩스는 인기에 힘입어 올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7개 신규 점포를 출점한다. 이를 포함해 연내 100개 신규 점포를 연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했으나 지난해에만 110개 신규 점포가 문을 열면서 총 34개주 679개 도시에 진출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스무디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다. 

 

현재 스무디킹 점포 수는 722개다. △2020년 447개 △2021년 548개 △2023년 662개 △2022년 585개 점포를 운영한 것을 미뤄보건대 4년 전에 비해 23% 늘어난 셈이다. 

 

반면 신세계푸드의 스무디킹코리아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매년 점포수를 줄이며 설 자리마저 잃고 있다. 지난해 적자 수렁에 빠진 직영 점포 2곳을 정리했다. 급기야 그룹 계열 이마트24와 협업해 숍인숍(점포 내 점포)을 열며 점포를 확대했지만 이마저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때 300곳의 점포를 눈 앞에 뒀지만 성장세가 꺾였다. 2020년 293개 매장은 2022년 266개로 축소됐다. 

 

신세계푸드는 저가형 스무디 전문점이 생겨나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수익성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점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신메뉴 개발과 온라인 강화 전략에 착수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스무디 음료를 개발하고, 배달·포장 등 온라인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는 등 변화한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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