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미(反美) 데이터 플랫폼 진영 가담…든든해진 유럽

 

삼성전자가 독일 기업 중심의 유럽 데이터 플랫폼 ‘베리미’(Verimi)에 참여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의 가세로 이미 참여한 유럽 업체들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리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객 정보 강화와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베리미는 루프트한자와 도이치뱅크, 도이치텔레콤, 알리안츠 등 독일 대표 기업들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기업의 데이터 독점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공동으로 출범시킨 데이터 플랫폼이다. 

'검증하다'는 영언 단어 'verify'와 '나'를 뜻하는 'me'를 조합한 명칭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달리 통합로그인시스템(SSO)을 도입해 등록과 인터넷 서비스 사용시 안전성 강화를 꾀했다.

삼성전자는 베리미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와 기술 자원 등을 활용, 유럽 소비자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보안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손영 삼성전자 전략기획부분 사장은 “전 세계 기업들은 고객들로부터 가장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합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참여 기업들도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현재 베리미에 가입한 업체들은 총 12곳으로, 대부분이 독일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마르쿠스 페르틀비저(Markus Pertlwieser) 베리미 의장은 “베리미는 고객 로그인을 단순화하고 기업의 디지털 생태계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