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정남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베트남 시장에서 세 불리기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베트남 신흥 경제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낭(Da Nang)에 지점을 열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에서 총 5개 지점을 운용하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 내 지점망 확대를 발판으로 파생상품 등 투자은행(IB) 시장 진출도 노릴 계획이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 시장을 두드린 미래에셋대우는 베트남 진출 이후 두 차례 증자를 통해 현지법인 자본을 2177억원까지 늘렸다. 이는 자본금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 증권사 70여개 중 3위권 수준이다. 지난해 말에는 파생상품 라이선스도 취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다낭은 베트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고 주민들이 젊고 유연하며 관광 및 경제 발전의 잠재력이 많아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 할 것”이라며 “다낭지점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거래에 편리, 다낭 시민은 물론 외국인 고객과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베트남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것은 베트남의 성장 때문이다. 지난해 신흥국 위기 우려 속에서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7.08%로 당초 6.7%였던 정부 목표를 상회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의 성장이 주춤한 사이 포스트 차이나로 자리를 굳힌 베트남은 2014년 이후 매년 6%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 주식 시장은 2017년 전년 대비 50%가량 급등했지만 지난해 신흥국 증시 전반에 대한 위기설과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부침을 겪고 있다. VN지수는 지난해 4월 1,204.33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신흥국 증시 위기 속에서 폭락해 올 1월3일 878.22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30%가량 급락한 것이다.
베트남 주식 시장은 2017년 전년 대비 50%가량 급등했지만 지난해 신흥국 증시 전반에 대한 위기설과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부침을 겪고 있다. VN지수는 지난해 4월 1,204.33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신흥국 증시 위기 속에서 폭락해 올 1월3일 878.22까지 떨어졌다. 이는 고점 대비 30%가량 급락한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주식 상승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고성장으로 투자를 망설이게 했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초 20배까지 치솟았던 PER은 12개월 선행 평균 15배까지 낮아졌다. 최근 3년 평균 주가수익비율인 15.7배에 가까워진 수치다. 베트남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