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뱃고동 울린 조선업, 오만發 수주 '훈풍' 기대

 

7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한 국내 조선업계가 오만발(發) 훈풍에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만 국영선사인 OSC(Oman Shipping Company)는 올해에 내년에 걸쳐 원유운반선, 석유제품운반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요르겐슨 OSC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만 정유사 및 무역 업체들과 장기 운송 계약 체결이 증가하면서 재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 같은 선대 확충 계획을 공개했다.

 

OSC가 신조선 발주는 늘리는 배경은 자국 석유화학사업 투자가 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원유, 정유, 석유화학제품 등 수송 화물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오만 정부는 추진 중인 석유화학사업의 규모가 77억 달러(약 82조7000억원)에 달한다.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6월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오만의 두쿰(Duqm) 정유사업에 총 7억 달러를 지원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대형 호재다.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해 국내 업체들이 원유운반선, 석유제품운반선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글로벌 중형 유조선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다. OSC가 이달 초 발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다.

 

OSC는 현재 선박 49척을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VLCC 16척, 석유제품운반선 17척, 화학제품운반선 4척 등이 포함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20년 시행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벙커유보다 저유황유로 수요가 늘 것"이라며 "기존 선박은 저유황유를 실을 수 없는 만큼 석유 운반선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