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오염 가능성 축소"…대림 美석유화학단지 시민단체 반발 '암초'

-미국 최대 환경보호단체, 건설허가 재심의 요청…위원회 소집 예정
-자금 조달에 따른 내부 이견 등으로 연내 착공 불투명 전망

 

대림산업의 미국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가 암초를 만났다. 시민단체가 주정부의 건설허가에 반발에 재심의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투자금 부담에 따른 내부 이견 등과 맞물리면서 연내 착공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은 지난 8일(현지시각) 대림산업과 태국 기업 PTT글로벌케미컬이 추진하는 석유화학단지에 대한 건설허가 재심의 요청을 오하이오 주정부에 제출했다.

 

시에라클럽은 환경평가 청문회 과정에서 유해한 미립자 물질 및 위험한 화학 물질 배출에 따른 위험이 지나치게 과소평가 됐다며 재심의를 요청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오하이오 주정부는 지난해 12월 21일 해당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건설승인 허가를 내렸다.

 

재심의 요청에 따라 관련 위원회는 늦어도 40일 안에 열릴 예정이다. 재심의 위원회는 일주에 3번 열리며 제출된 서류 등을 검토한다.

 

시에라클럽은 재심의 결과에 따라 소송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대로 건설허가가 유지되면 법정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면서 대림산업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PTT글로벌케미컬 미국 자회사 PTTGC 아메리카의 댄 윌리엄슨(Dan Williamson) 대변인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에 있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원래 계획인 연내 착공이 힘들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환경단체의 반발과 함께 조(兆) 단위의 투자금 부담에 따른 대림산업 내부의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아서다.

 

실제로 오하이오주 지역 언론들은 대림산업이 토지 일부 매입과 타당성 검토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 일간지 '인텔리전서'는 "PTT와 대림산업이 토지 구매 목적 등으로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면서도 "100억 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 건설에 전념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림산업과 PTT글로벌케미컬은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단지를 짓고 공동 운영하는 내용의 투자 약정서를 체결했다. 

 

투자 약정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말까지 투자금액을 확보하고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최종 상업운전까지 약 4~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