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임금협상 타결..파업 가능성 여전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이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타이어 헝가리법인은 기본급 인상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노조 협의안을 발표했다.

사측은 평균 13.6% 기본급 인상과 보너스 및 성과급 지급, 무료 통근버스 제공 등을 약속했다. 오는 8일 노사 회의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진다.

앞서 노조는 임금협상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날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경고파업을 진행했다.

헝가리공장 근로자들은 지난달부터 기본급 18% 인상과 의무보너스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상의 이유를 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공장 내 헝가리 화학에너지일반노조(VDSZ)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파업위원회가 구성됐다. VDSZ는 지난 3일 "노사 임금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경고파업을 단행하겠다"며 사측을 압박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임금 인상은 노동자들의 의견과 시장상황, 노동위원회 권고를 전반적으로 반영해 결정했다"며 "인상안은 2019년 1월 1일부로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VDSZ가 임금 인상폭 등이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타마스 세케이 VSDZ 위원장은 "13.6% 인상은 평균일 뿐 실제 대다수 직원들의 인상률은 10%에 불과하다"면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협상안에 만족하는지 아니면 파업을 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 자동차 산업 전반에 파업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 의회가 연장근로 허용 시간을 250시간에서 400시간으로 확대하고 수당 지급을 3년 유예하는 내용의 새 노동법을 통과시키면서다.

지난 1월에는 헝가리 최대 자동차 사업장인 폭스바겐-아우디 사업장에서 파업이 일어나 일주일 간 공장이 마비됐다. 폭스바겐은 결국 18% 기본급 인상안에 합의했다. 벤츠는 파업 전 노조와 합의해 20% 임금인상안을 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