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폴딩 넘어 아웃폴딩으로… 삼성 폴더블폰 투자 박차

-삼성디스플레이, WIPO에 아웃폴딩 폴더블폰 특허 출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안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데 이어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기술을 확보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원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한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작년 9월 21일 출원돼 올 1월 24일 공개됐다.

 

특허 속 폴더블폰은 화웨이의 메이트X처럼 디스플레이가 바깥으로 구부러진다. 바깥에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아웃폴딩 형식은 디스플레이의 곡률(화면을 접기 위해 남겨 놓는 원형의 공간) 반경이 커 인폴딩 보다 구현하기 쉽다. 바깥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만들지 않아도 돼 두께가 얇다.

 

다만 화면을 펼쳤을 때 완전히 젖혀지지 않고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실제 메이트X는 시연 과정에서 접히는 부분이 울퉁불퉁해졌고 한 번에 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구부릴 때 이음새 역할을 하는 힌지(Hinge·경첩) 기술을 향상시켜 이를 해결했다. 접히는 부분의 반쪽이 위아래로 이동해 펼쳤을 때 완벽한 수평을 이루도록 했다. 접었을 때에는 공백 없이 평평해진다. 뒷면에는 화면을 반으로 구부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잠금 레버가 장착됐다.

 

이미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모델 2종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과 조개처럼 위아래 접는 모델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폴딩에서 가진 기술적 우위를 토대로 폴더블폰 모델을 다양화한다. 선제적인 개발로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고 제품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인폴딩 형식의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바 있다. 오는 4월 26일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는 5월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은 당장 시장 수요는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워츠뷰는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이 올해 0.1%에서 2022년 3.4%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츠뷰는 "5G의 초고속과 초저지연을 이용하면 폴더블폰의 사용자 경험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며 "5G가 오는 2021년부터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보급률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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