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합격하고도 승무원 학원 출신 '쉬쉬', 왜?

-항공사 측 과장 광고·인위적인 습득에 따른 부자연스러움으로 면접 시 불이익 우려


대한항공이 객실승무원 채용 시 승무원 학원 출신을 꺼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원을 통해 인위적으로 습득한 면접 요령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

이 같은 주장은 온라인 커뮤니티 승무원 합격 수기 글에 등장했다.

아이디 '행복이OnAir'를 쓰는 작성자는 '안녕하세요. 전직 대한항공 승무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올린 글 안에는 글쓴이가 항공사 지원 당시 겪은 면접 경험담이 포함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대한항공 남승무원 출신으로, 현재 퇴사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글 초반 그는 "승무원 입사 지원 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와 조언을 얻었다"면서 "나도 승무원 지망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남긴다"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에 따르면 1차 면접 시 학력과 경력, 경험 등이 적힌 자기소개서가 기반이 돼 진행된다면서 충실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면접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소위 '임원 면접'이라 불리는 2차 면접에서는 압박 면접이 있었으나 여유롭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영어면접은 영어 면접장으로 이동해 개별적으로 3~5분가량 1 대 1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질문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개인 역량에 따라 최대한 여러 질문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3차 면접은 함께 면접에 들어간 지원자 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본인 질문과 대답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함께 들어간 다른 면접의 얘기를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항공사 지원을 위해 승무원 학원 수강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본인 역시 학원 수강을 하지 않은 채 지원해 합격했고, 현재 대한항공에서도 승무원 학원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유인즉슨, 승무원 학원이 좋은 점도 있지만 갈수록 잘못된 방향으로 지망생을 인도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주장이다. 지망생들이 학원을 다녀 나쁜 습관과 소문을 듣고 입사 지원해 금전적 손실과 면접 불이익을 당해 회사 측에서 학원 수강을 만류하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회사 차원에서 객실승무원 지원자를 상대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항공 인사전략실은 객실승무원 지원자에게 "승무원 학원의 허위 혹은 과장 광고는 지속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승무원 학원 강사 중 대한항공 인사부 근무 경력자는 절대 없다"고 주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학원 관계자가)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선발 기준과 평가 요소는 절대 알수 없다"며 "학원 혹은 과외를 통해 인위적으로 습득한 면접 요령은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을 연출하게 돼 오히려 면접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본인의 경험과 생각, 의견 등을 솔직하게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만약 타인의 자소서를 복사하는 등 부정행위가 있을 경우 실격 처리된다"고 알렸다.

아울러 입사지원 시 쓰는 사진은 면접 시 본인 확인 용도로만 쓰이며, 전형 시 가/감점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별도의 승무원 지원용 권장 사진 형식이 없다.

대한항공 인사전략실은 "학원 수강을 통해 불필요한 금전적 지출을 하거나 잘못된 정보 습득으로 채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유념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