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에 밀리는 삼성·LG…유럽서 희비

-중국 원플러스, 프랑스 소비자단체 스마트폰 신뢰도 조사서 1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원플러스와 레노버 등이 유럽에서 신뢰도 1,2위에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위에 그쳤다.

 

28일 프랑스 소비자 단체 'UFC 크 슈아지르'(UFC-Que Choisir)에 따르면 중국 원플러스는 100점 만점에 94.8점을 받아 신뢰도 1위 기업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4만3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고장 빈도와 수명 등을 고려해 점수가 매겨졌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뢰도 '톱5' 브랜드 중 3곳이 중국 제조사였다. 레노버가 94.1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92.5점·5위)도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91.3점으로 9위, ZTE는 89.1점으로 13위, 알카텔이 89점으로 14위에 안착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희비가 엇갈렸다. 양사는 92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91.8점으로 8위였다.

 

UFC 크 슈아지르는 "소비자들은 배터리가 빨리 닳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며 "스피커와 카메라 등도 부차적 문제로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의 위세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조사에서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2017년 24%에서 지난해 32%로 올랐다.

 

화웨이는 작년 4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 올랐다. 연간 출하량은 425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54% 뛰었다. 샤오미는 작년 4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하며 유럽 시장에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 업체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린 게 점유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미국 정부는 노골적으로 중국 업체들을 차별하고 있다.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스마트폰의 정부 내 사용을 금지했고 캐나다와 호주 등 동맹국에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을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에서 혐중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중국 업체들이 유럽 공략에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국내 업체들은 맥을 추리지 못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전년 4분기 기준 점유율 28.7%로 1위를 지켰으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떨어졌다. 연간으로는 10% 감소한 6160만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