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가 숨긴 비밀은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저크버그는 세계적인 IT기업 일군 창업주들이다. 그 덕에 이들은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부를 쌓아 올렸다.

 

공교롭게도 모두 명문 대학을 다니다 그만두고 기업을 설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장된 미래 대신에 알 수 없는 모험을 선택한 셈이다.

 

이들과 같이 무모한 선택을 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이들은 또 누가 있을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올해 재산이 100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95억 달러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100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한 사람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와 함께 게이츠 딱 두 명이다.

 

게이츠는 1973년 하버드대에 입학했지만 창업을 위해 2년 뒤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폴 앨런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다. 게이츠는 2007년 대학을 중퇴한 지 32년 만에 하버드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마이클 델

 

마이클 델은 델 컴퓨터의 창업주다. 1992년 포춘 500대 기업 중 가장 젊은 최고경영자이자 자산 규모 221억 달러로 '2018 블룸버그 억망장자 순위' 38위에 오른 인물이다.

 

델은 12세에 우편을 팔아 2000 달러를 벌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사업 수환이 남달랐다. 1984년 텍사스 의대에 재학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중퇴했다. 1000 달러의 자본금으로 컴퓨터 회사를 만들어 오늘날의 델을 키워냈다.

 

◇마크 저커버그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젊은이'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생 2학년이던 2004년 중퇴하고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여학생의 사진을 올리고 외모를 평가하는 '페이스매쉬닷컴'을 만들어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을 탄생시켰다. 사이트 오픈 6개월만에 회원수가 20만 명이 달했고 시가총액 5000억 달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스티브 잡스


"대학을 자퇴한 건 가장 잘한 일이다"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남긴 스티브 잡스가 남긴 한마디다. 잡스는 리드대학에 입학한지 6개월 만에 중퇴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내기 어려워서다.

 

잡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창업했다. 애플Ⅱ를 개발해 개인용PC 대중화 시대를 열었고 이후 회사 내분으로 쫓겨났지만 2001년 복귀했다. 그해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 2007년 아이폰을 내놓으며 세계 IT 시장을 뒤흔들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주 래리 앨리슨은 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7번째 부자'다. 자산은 512억 달러에 이른다.

 

앨리슨은 일리노이드대에 진학했으나 어머니의 사망으로 충격을 받고 중퇴했다. 아버지의 만류로 시카코대를 진학했지만 또 중퇴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앰펙스에서 데이터베이스 구축 업무를 담당하다 1977년 오라클을 만들었다. 고작 2000달러의 초기 자본금으로 시작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키워냈다. 

 

◇숀 파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숀 파커는 고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다. 옥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을 진학하지 않았다.

 

그의 흥미는 공부보다 창업에 있었다. 19세였던 1999년 무료 음악 파일 교환 사이트 냅스터를 설립했으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가 불거져 문을 닫았다.

 

2004년 페이스북에 발을 디뎠고 현재 벤처캐피털 회사인 파운더스 펀드의 대표이사다. 유럽 음악 사이트인 스포티파이에도 투자하고 있다. 순재산은 21억 달러에 이른다.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는 고등학생 때부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다. 뉴욕대를 중퇴하고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택시 기사들이 호출기로 짧은 문자를 공유하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140자 단문 트위터의 시초다.

 

트위터는 승승장구했다. 도시는 2012년 처음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2017년 기준 총자산 가치는 19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폴 앨런


폴 앨런은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다. 그는 SAT 만점을 받으며 워싱턴 대학에 입학한 후 2년 만에 중퇴한다. 상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앨런은 게이츠와 의기투합해 컴퓨터 사업을 시작했다. 초창기 컴퓨터 운영체제 도스(DOS)를 내놓으며 세계 PC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앨런 연구소를 만들어 뇌과학 연구에 힘썼고 교육과 환경 보호 등을 위해 2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지원했다.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공동 창업주 에반 윌리엄스는 네브래스카대학교에 입학한 지 1년 반 만에 중퇴했다. 중소기업을 전전하다 창업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의 창업 과정은 끊임없는 시련과 혁신의 반복이었다. 윌리엄스가 만든 블로거 닷컴은 구글에 매각됐다. 이후 '오레오'라는 팟캐스팅 서비스를 세웠지만 애플이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업을 접었다. 오레오를 그만두고 개발한 프로그램이 바로 트위터다. 단문 메시지를 이용안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으로 히트를 쳤다.

 

◇얀 쿰

 

우크라이나 출신 얀 쿰은 어린 시절부터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16세인 1992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문제아로 낙인 찍혀서다. 그나마 흥미를 느꼈던 건 컴퓨터 프로그래밍이었다. 독학 끝에 2009년 2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세상에 내놓았다.

 

왓츠앱은 2014년 페이스북에 160억 달러에 인수됐다. 얀 쿰은 저커버그와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로 지내다 작년 초 4618만 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 지분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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