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美 미시건공장, 종교 차별 논란 휩싸여

- 이슬람단체 진정서 접수…고용당국 사실 조사 착수
- LG 즉시 사과…“단순 실수…교육 자료 업그레이드”

[더구루=윤정남 기자] LG전자가 미국 미시건 사업장에서 무슬림을 테러리스트 등으로 묘사해 인종·종교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LG전자 측은 즉시 사과했으나 미국 이슬람 단체가 이 같은 사실을 미국 고용당국에 진정해 사태가 확산될 태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CAIR) 미시간지부는 서명을 통해 LG전자 미시건 배터리공장은 무슬림에 대한 편견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CAIR는 “LG전자는 무슬림 직원들에 대해 돼지고기 등 식문화를 비천한 방식으로 묘사하는 한편, 무슬림 종교를 테러와 연관 짓는 등 종교적 차별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미국 고용평등위원회(EEOC)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CAIR는 LG전자 미시건공장이 실시한 테러예방교육을 위한 교육자료에서 테러 표제 아래 전통적인 무슬림 복장을 하고 있는 무슬림 사진을 사용해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CAIR는 지난 11일 EEOC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EEOC는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에 착수, LG전자 미시건공장 내에서 종교 차별 사실을 확인될 경우 벌금 등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LG전자 미시건공장은 사태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 미시건공장은 테러예방교육 자료에 대해 즉시 사과했으며, 일부 관리자들의 무슬림 직원에 대한 차별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LG전자 타린 브루시아(Taryn Brucia)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교육자료에 모든 직원이 존경받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LG의 약속을 반영하는데 적절치 않은 자료가 포함된 것은 실수이며, 상처를 입은 직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적 이해 없이 제작된 교육자료를 모두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모든 직원이 존경받는 근무환경을 제공하겠다는 LG 약속을 실천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 미시건공장은 300여명의 근로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팩, 모터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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