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광고전략 새판짜기 돌입…'가전·TV 힘준다'

-'8억 달러' 광고·미디어 대행사 선정 입찰 시작

 

[더구루=김병용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광고·미디어 전략을 담당할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북미 지역을 제외한 해외 광고·미디어 대행사를 선전하기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 규모는 총 8억 달러다.

 

이로써 기존 해외 광고·미디어 대행사인 하바스 미디어그룹과는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하바스는 1835년 찰스 루이스 하바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한 회사로, LG전자와는 2013년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6년째 북미 지역을 제외한 해외 광고·미디어 대형 업무를 담당했다.

 

120여 개국에 해외 지부를 두고 있으며 코카콜라와 이베이, 씨티은행, IBM 등 기업의 광고·미디어 사업을 대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광고·미디어 업무도 10년 가까이 맡았다.

 

다만, 이번 입찰과 별개로 하바스는 올해 말까지 LG전자의 해외 광고·미디어 대행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은 기존 대행사인 호라이즌 미디어 체제로 운영된다.

 

LG전자가 광고·미디어 전략 수정에 나선 것은 사업 구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구광모 회장 체제 이후 사업 재조정에 속도를 내온 LG그룹은 조(兆)단위 적자가 누적된 스마트폰 사업을 수술대에 올렸다. 베트남으로 생산 설비를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

 

대신 LG가 강점을 보이는 이른바 TV와 백색 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 확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시장에선 중국 업체의 진입이 활발하다"며 "고급 가전시장 선점을 위해서라도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효과적인 광고·미디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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