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미국·인도 판매 희비 엇갈려… 'V자 반등' 가능하나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인도 4월 판매 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시장에서 판매 상승세를 보인 반면 신흥시장의 대표격인 인도시장에서 주춤해 'V자 반등'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시장 미국·인도 엇갈린 실적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지난 4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5만542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5만503대보다 0.6% 늘었다.
 
실적을 견인한 건 SUV 차량이다. 4월 판매량 중 44%인 2만4601대가 SUV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SUV 코나는 5154대가 팔려 지난해(3315대)보다 판매가 무려 55% 늘었다. 산타페의 경우 1만746대가 팔려 지난해(9400대)보다 판매량이 14% 증가했다. 투싼은 지난해 4월보다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산타페에 이어 현대차 모델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에서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 4월 현대차 인도 판매량은 5만88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744대보다 1.6% 감소했다. 그러나 내수시장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인도 내수시장에서 4만2005대를 팔아 지난해 4월(4만6735대)과 비교해 판매량이 10.1% 감소했다.

 

다만 인도에서 다른 곳으로의 수출이 활발히 일어났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인도에서 1만6800대를 수출해 전년동기(1만3009대)보다 29.1% 많은 수출량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선거와 유가 변동성 등이 소비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신차 베뉴가 출시되면 반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도 시장 부진 'V자 반등' 우려

 

현대차가 실적개선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3대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의 수요가 둔화하고 부품사 실적이 계속 악화되면 신차효과 기대도 희석될 수 있다는 것.

 

특히 현대차 입장에서는 신흥시장의 대표주자인 인도 판매가 주춤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인도 시장 공략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시장 대안인 인도 시장에서 최근 자동차 내수가 꺾이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은  3.4% 역성장했다.  현대차도 이 같은 침체 여파로 인해 지난 1분기 인도법인(HMI) 판매 실적이 13만3263대로, 전년 동기(13만8022대) 대비 -3.4% 감소했다.

 

특히 지난 4월의 인도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는 4만2005대를 팔아 전년 대비 10.1%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달 본격 출시되는 '베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뉴'는 소형 SUV이지만 소형 세단에 비해 판매단가와 마진율이 높은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인 만큼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SUV는 세단에 비해 판매단가와 마진율이 높아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으로 분류된다”며 “확대된 SUV 라인업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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