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멕시코, 포스코 냉연강판 쿼터제 검토…"중남미 수출길 넓어진다"

-멕시코 자동차 강판 시장 확대…철강 사용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멕시코가 포스코의 냉연강판 수입 쿼터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국산 철강제 수입량을 축소하기 보다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쿼터제 도입 후 포스코의 멕시코 냉연강판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최근 포스코 냉연강판 수입에 대한 관세 적용 대신 쿼터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 쿼터는 수량 제한의 일종으로 일정 물량 이상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통상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멕시코는 이번에 한국산 철강제 수입 쿼터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져 수출 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멕시코가 쿼터제 도입을 검토 중인 제품은 포스코의 냉연강판이다. 냉연강판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고온에서 1차 가공한 반제품인 열연강판(핫코일)을 다시 얇게 눌러 재가공한 강판을 말한다. 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강관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멕시코가 포스코의 냉연강판 수입 쿼터를 검토하는 이유는 멕시코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 자동차 산업 최근 침체 기조이긴 하나 생산량 등은 여전히 세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멕시코의 신차 판매량은 총 142만1458대로 전년 대비 7.1% 줄었다. 멕시코의 자동차 판매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그 뒤로 계속 증가해 2016년에는 160만3672대까지 늘었다.

 

자동차 수요가 늘면 제조를 위해 더 많은 냉연강판이 필요하다. 포스코의 아연도금 처리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포스코 냉연강판을 많이 찾는 추세다. 

 

실제로 포스코는 향후 5년간 수입 쿼터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멕시코 수입 쿼터가 2019년에는 54만7500t, 2022년 58만5000t, 2021년 60만6000t, 2022년과 2023년 각각 63만3000t과 67만7000t이 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의 연간 수입 쿼터는 2014~2018년까지 약 5년간 40만~54만5000t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멕시코 해외법인 진출 등 그동안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포스코가 멕시코에서 운영 중인 가공센터 중 하나인 포스코-MPPC는 지난해 강판 누적 판매 500만t을 달성하는 자동차 제조에 기여도가 크다. 

 

포스코-MPPC는 "500만t 판매 달성을 계기로 멕시코 철강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예정"이라며 "사업 확대 방안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가스틸을 포함한 고급 자동차강판 판매 비중 확대는 물론 가전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가기로 했으며,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한국 자동차 부품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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