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토요타, 베트남 1위 '엎치락 뒤치락'…현대차 '넘버원' 가시권

-" 현대차, 현지 조립라인 확충… 베트남 시장 주도할 것"

 

[더구루=윤정남 기자] 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베트남 자동차 시장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성장세가 토요타를 압도하고 있어 올해 현대차가 베트남 자동차시장 '넘버원'에 등극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가 현지 조립생산라인을 확충하고 다양한 신차 투입을 앞두고 있어 베트남 시장을 현대차가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토요타, 1위 엎치락뒤치락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6176대를 판매해 2위(4188대)를 기록한 토요차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베트남 시장 1위에 처음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다음달인 3월  9068대를 판매한 토요타에 밀려 2위로 기록했다.

 

지난 4월 동안 현대차와 토요타가 1위 자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현대차 지난달 1위를 탈환하는데 ‘그랜드 i10’와 ‘엑센트’가 한몫했다. ‘그랜드 i10’는 지난달 1448대가 팔려 승용차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엑센트’(1427대)는 2위를 기록했다. 경쟁모델인 토요타의 소형차 ‘비오스’는 1115대가 판매됐으나 그랜드 i10와 엑센트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는 전월 대비 23.9% 증가한 756대(누적 판매량 2678대) 팔려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SUV 판매량 1위(1115대)를 기록한 토요타 포추너와 비교할 때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 ‘베트남 넘버원’ 가시권

 

현대차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베트남에서 2만296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누적 판매량인 1만2457대보다 무려 84.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5만5924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판매량 1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베트남 판매목표는 10만대다. 이는 지난해 토요타 판매량을 웃도는 것으로 10만대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현대차는 토요타를 제치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 ‘넘버원’으로 등극한다.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AMA)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자동차시장 예상규모는 31만대다. 현대차의 판매 목표치 10만대는 베트남 시장 30% 점유율에 해당된다.

 

이를 위한 현대차의 전략도 이미 마련됐다.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 법인은 지난 1월부터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 생산능력을 기존 4만9000대에서 최대 6만대까지 늘렸다.

 

반면 토요타는 현대차에 비해 수입에 의존하는데다 현지 소규모 생산라인을 운영해 시장상황에 빠른 대처가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국가 중에서도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게 평가 받는 곳”이라며 “특히 현대차의 베트남 성장세는 이미 토요타를 압도하고 있어 올해 베트남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베트남의 성장세가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주변국까지 이어질 경우 토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