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기지 육성…"자체 수송차량 구축"

-우크라이나 곡물사업 공략…물류 개발 박차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구 포스코대우)이 우크라이나 곡물기지 육성을 위해 터미널 자체 수송차량 구축에 나선다. 곡물 물류 운송을 지원하기 위한 의도로 물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키예프주 페어몬트 그랜드호텔에서 우크라이나 물류기업 오렉심 그룹(Orexim Group)과 함께 미콜라이프항 곡물수출 터미널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7월 준공되는 해외 곡물 수출 터미널과 관련해 해외 사업 전반적인 현황 등 청사진을 밝혔다. 

 

최하용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법인장은 "터미널과 열차, 자동차 등 자체 수송함대가 없으면 곡물 무역은 이익이 남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터미널에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수송 차량 구축은) 물류의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미널의 독특한 위치와 인프라 덕분에 대부분의 물류 운송이 차량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우리는 차량 운송 외 우크라이나 철도 차량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운영권 확보에 따른 포부와 바람도 전했다. 최 법인장은 "우리는 매년 우크라이나로부터 1300만t의 화물을 운반한다"면서 "향후 몇년 안에 지금의 양보다 300만t 더 늘릴 계획"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콜라이프항이 세계적 항구가 되기를 원한다면 항구를 12-13미터까지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곡물기지 육성에 나선 곳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랑 곡물 수출 터미널이다. 7월 준공되면 옥수수·밀·대두 등을 연간 250만t 출하할 수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오렉심 그룹으로부터 터미널 지분 75%를 인수, 운영을 맡게 됐다. 향후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수매, 검사, 저장, 선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운영하고, 가격이 낮을 때 곡물을 비축하고 오르면 선적하며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기지 육성으로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역량 강화하는 건 물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식량 사업 육성'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고자 식량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내걸었다. 오는 2020년까지 곡물 1000만t 처리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베트남 최대 곡물기업 떤롱과도 손을 잡고 오는 2020년까지 사료 곡물 교역물량을 200만t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식량 생산량이 지난 2007년 4000만t에서 2017년 7700만t으로 10년 사이 약 2배, 수출량은 같은 기간 850만t에서 4300만t으로 약 5배 증가한 신흥 수출 강국으로 꼽힌다. 옥수수와 밀 수출은 각각 세계 4위와 6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곡물 시장 점유율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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