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표준어·방언도 '척척'… LG, 중동 TV 공략 '청사진'

-3분기 UAE에 표준어,사우디·걸프 방언 알아듣는 TV 출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올해 출시할 인공지능(AI) TV에 아랍어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오는 3분기 아랍에미리트(UAE)를 기점으로 아랍어 표준어뿐 아니라 각국 방언을 알아들을 수 있는 TV를 선보이며 중동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오는 3분기 표준 아랍어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 올레드TV AI 씽큐를 UAE에 출시한다. 해당 TV는 사우디아라비아, 걸프 방언도 지원한다. 이어 올 연말에는 이집트 방언을 알아듣는 올레드TV AI 씽큐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9일부터 4일간 열린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 'LG 이노페스트'에서 아랍어를 지원하는 올레드TV AI 씽큐를 선보인 바 있다. 행사에는 중동·아프리카 주요 거래처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해 제품을 둘러봤다.

 

LG전자는 지원 언어를 늘려 사용자 편의성을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올레드TV AI 씽큐와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에 탑재한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언어를 5개로 늘렸다. 기존에 지원하던 영어에 한국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추가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중동 TV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이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LG전자는 2017년  중동 및 아프리카 TV 시장에서 점유율 28%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중동은 4억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이다. 사우디와 두바이, 레바논 등에 대부호들이 많고 과시형 구매 성향이 커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LG전자도 이에 발맞춰 프리미엄 가전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란·사우디·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주요 국가에 시그니처 출시를 확대해왔다.

 

지난달 신제품 발표회에선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압둘아지즈국제공항 내 최고급 라운지에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고, 쿠웨이트 핵심 상권인 로자나 몰에 프리미엄 브랜드숍도 열었다.

 

이재성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전무는 "세계 최초로 아랍어를 지원하는 AI TV를 통해 중동 소비자들이 스마트한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동은 LG전자의 핵심 시장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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