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납사 구매가 4배↓… "원료비 절감"

-유가 하락으로 납사 가격 빠져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4배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납사를 구매하며 원료비 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납사 가격이 덩달아 감소하며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일본 도착가격(C&F Japan) 기준 t당 1.50 달러 프리미엄을 주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오는 6월 만기 예정인 계약보다 4배 이상 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구체적인 구매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작년 5월 말 t당 6~7 달러의 프리미엄을 주고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다.

 

롯데케미칼이 납사를 저렴하게 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가 하락이 있다. 작년 10월 70달러대를 넘으며 정점을 찍은 유가는 이후 줄곧 하락세를 걷다 지난달 6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작년 10월 배럴당 평균 70.76 달러에서 지난달 63.87 달러로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같은 기간 80.63달러에서 71.63달러로 급락했다.

 

유가 하락은 롯데케미칼에 호재로 작용했다. 원유 파생물인 납사 가격이 떨어져 원료비 부담을 줄이게 됐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주 기준 납사 가격은 메트릭톤 당 585 달러로 10월 말 대비 8% 이상 빠졌다. 월별 납사 가격을 봐도 지난해 4~10월 메트릭톤 당 600 달러를 넘었으나 12월 476 달러로 줄었다. 3월에는 이보다 소폭 오른 555 달러에 그쳤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량 확대를 위해 납사분해시설(NCC) 증설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납사 소비량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 유화단지에 NCC와 하류 부문 공장 등을 구축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2023년부터 상업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여수와 대산, 말레이시아에도 NCC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니 사업이 현실화되면 목표로 했던 에틸렌 생산능력은 350만t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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