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發 'TRW 에어백 집단소송', 캐나다서 '1조 소송' 확전

-토요타, 혼다,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6개 브랜드 확산

 

[더구루=윤정남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시작된 ‘TRW 에어백 집단소송’이 현대·기아차 이외 토요타 등 브랜드로 확산된다. 이번 집단소송규모는 1조원이 넘는데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 소비자까지 가세하면서 북미지역 전체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앞서 제소된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정서적 동지(?)를 만났으나 피해소비자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들은 ‘TRW 에어백’을 사용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토요타, 혼다, 피아트크라이슬러, 미쓰비시 등 6개 자동차 브랜드가 에어백 결함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또한 에어백 제조사도 피소됐다.

 

이들 소비자는 로펌을 통해 1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온타리오주 법원에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소송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은 최근 NHTSA(고속도로안전관리국)이 진행되고 있는 TRW 에어백 결함 조사를 감안할 때 리콜 수준의 조치는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1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로펌 레프 캐브레이저(Lieff Cabraser)과 바론 버드((Baron & Budd)를 통해 현대·기아차를 피고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었다. <5월1일자 현대·기아차, 美서 'TRW 에어백 결함' 또 집단소송 참고>

 

이번 추가 집단소송으로 현대·기아차, 토요타, 혼다, 피아트크라이슬러, 미쓰비시 등 6개 자동차 브랜드의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 엔진 화재 관련 집단소송 등과 겹쳐 신뢰도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소송으로 지난 3월 ‘엔진 화재 집단소송’과 지난달 미국 ‘TRW 에어백 집단소송’에 이어 올들어 3차례 집단소송에 피소됐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4월 충돌시 에어백이 열리지 않는 우려가 있다고 독일 ZF-TRW의 에어백을 장착한 6개 브랜드, 1230만대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에어백은 컴퓨터제어 시스템이 전기적으로 손상을 입으면 충돌 사고에서 정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3월 NHTSA는 현대·기아차만을 상대로 실시했던 조사가 최근 도요타 '코롤라' 차량에서 2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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