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 TV, 인도서 200만대 팔려…삼성 텃밭 '위협'

-'Mi TV’ 출시 14개월 만에 판매량 200만대 돌파

 

[더구루=김병용 기자]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TV에서도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유의 가성비와 디자인이 주효 했다는 분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의 스마트 TV 제품군인 '미(Mi) LED(발광다이오드) TV'가 인도 출시 14개월 만에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2월 55인치 단일 모델로 출시된 ‘Mi LED TV’는 출시되자마자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며 그해 2분기 스마트 TV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섰다.

 

샤오미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32인치와 43인치 스마트 TV도 잇달아 출시하는 등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올해 1월에는 32인치 TV 가격을 20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로 내렸다.

 

깔끔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점유율이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는 게 샤오미 측의 분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 TV 시장에서 점유율 33.5%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포스트 차이나’ 인도에서 스마트폰에 이어 TV에서도 삼성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 TV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스마트 TV를 앞세워 샤오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에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019년형 스마트 TV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이 제품은 'PC 온디맨드'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거실에 있는 TV에서 방에 있는 PC를 접속, TV 화면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인도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성능이 포함됐다. TV를 오디오처럼 사용하는 인도인이 많다는 점을 착안해 ‘뮤직 스테이션’ 기능이 도입됐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올해 TV 시리즈는 밀레니엄 고객의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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