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LNG선 韓 독주 막는다…"연구개발 착수"

-다롄조선소, 프랑스 GTT사와 영국 로이드선급(LR)과 협력…경쟁력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조선업계가 한국 조선업계를 견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형 LNG 운반선 수주를 싹쓸이한 한국 조선업계의 LNG 운반선 수주 독식을 막기 위해 신조선 건조를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 것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선박중공집단 산하 다롄조선(DSIC)은 최근 대형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연구개발(R&D) 프로그램에 본격 착수했다. 

 

다롄조선소의 대형 LNG 운반선 R&D 프로젝트는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진입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다롄조선소는 이를 위해 프랑스 GTT사와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손을 잡고 멤브레인식 LNG 화물창 제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다롄조선소의 신조선 연구개발이 한국 조선사의 LNG 운반선 수주 독식을 견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LNG 운반선 수주에 앞섰던 중국은 점차 기술력에 밀려 수주에 쓴맛을 보자, 기술 개발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17만㎥ 이상의 대형 LNG 운반선 50척을 국내 업체가 싹쓸이했다. 현대중공업이  24척을 따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4척과 12척을 수주했다.
 
게다가 올해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를 예고하면서 조선경쟁국의 수주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는 올해 60척가량의 초대형(21만~26만㎥급) LNG 운반선 건조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사가 건조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국내 조선사 외에도 중국의 후동중화조선, 일본의 이마바리조선이 카타르의 LNG 운반선 입찰 제안서를 받았지만, 선박 건조 기술력 등에서 앞선 한국 쪽으로 수주 저울이 기울였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건조 실적이 우세하다"면서 "하반기 LNG 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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