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대만 선사 화학운반선 수주 후보 '물망'

-대만 FPMC, 한국과 일본 조선사와 1만9500DWT 건조 상담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중형조선사인 대선조선이 대만 선사의 화학제품 운반선 수주 후보 물망에 올랐다. 일본 선사와 경쟁하는 이번 수주전은 조선사가 제시하는 선가에 따라 수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마린(FPMC)은 선대 대체 계획의 일환으로 1만9500DWT(재화중량t수)급 스테인리스 스틸 케미컬 탱커 4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FPMS는 국내 대선조선과 일본 신 쿠루시마, 키타니혼 조센 등을 대상으로 건조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FPMC가 이번 발주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선가이다. 현재 1만9500DWT급 스테인리스 스틸 케미컬 탱커 가격은 척당 3000만 달러(약 358억원)가 넘는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선가를 내세운 조선사에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FPMC는 유조선, PC, LPG선, 벌크선 등 54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주될 케미컬 탱커는 주로 근해항로나 아시아 역내 항로에 투입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대선조선이 이번 수주에 성공해 중형조선소에 일감 확보에 탄력이 붙길 바라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중형조선사 모두 생사기로에 놓였다. 

 

국내 중형조선사로는 대선조선을 포함해 STX조선, 대한조선 등이 있는데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수주 건수가 있는 중형조선소는 대한조선과 대선조선 등 단 2곳에 불과하다. 정상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는 조선소가 줄어든 데다 중형급 탱커 시장 부진으로 수주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소에 따르면 국내 중형 조선소 수주량은 54만7000CGT(표준화물선환산t수)로 전년 보다 18.0% 줄었다. 수주금액도 13.6% 감소한 10억8000만달러(약 1조2189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조선사 가운데 실질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대선조선과 대한조선 등 뿐이다"라며 "조선업 회복을 위해서는 대형 뿐 아니라 중·소형 조선사를 위한 지원·대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조선은 컨테이너 선박을 비롯해 케미컬탱커 전문 조선소로 특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입은행 주도로 매각작업이 진행했으나, 가격 조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실패했다. 대선조선은 매각창구를 열어두고 협상대상자를 물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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