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태국공항 면세점 입찰 '도전장'…3파전 예상

-태국 현지기업, 스위스 기업 등 입찰 참여
-공항 면세점 운영권 확보시 10년간 운영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면세점이 태국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태국 민간 항공기업인 방콕 에어웨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번 입찰전은 롯데 컨소시엄과 로컬기업 '킹파워 그룹', 스위스 듀프리(Dufry) 컨소시엄 등 3파전이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태국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따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시내 면세점과의 시너지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 입찰 접수 확인…3파전 예상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태국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5월 8일자 '[단독] 롯데, 태국 주요공항 면세점 사업 추진' 참고>

 

특히 이번 면세점 운영 사업자 선정에는 롯데면세점 외 현 면세점 독점 운영권자인 킹파워 그룹(The King Power International Group), 태국 로얄 오키드 쉐라톤과 스위스 기업 듀프리(Dufry)가 구성한 컨소시엄 등이 참여해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태국 양대 백화점 운영회사인 센트럴 그룹과 더몰 그룹은 입찰을 포기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입찰서 제출은 마감됐으며, 절차를 거쳐 오는 31일에 최종 입찰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운영권을 따내는 기업은 오는 2020년 9월부터 2031년 3월까지 약 10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그동안 태국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 운영권은 태국공항공사(AOT)가 국가적 차원의 경쟁력을 부여하기 위해 태국 현지 기업인 킹파워에 독점권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이 있어 이번엔 국제적 경쟁 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내 면세점 시너지 '노림수'

 

태국 면세점 시장은 지난 2017년 기준 356억3300만 바트(약 1조2714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연간 400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면세점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태국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공항 인도장까지 확보하는 만큼 기존 시내 면세점과의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7년 7월에 방콕 시내 쇼핑센터에서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으나, 공항 면세품 인도장 운영권을 확보하지 못해 수입품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 입점 업체가 이탈하는 등 매출이 저조한 상황이다.

 

공항 면세점 운영 허가를 받아 태국에서 외형을 확장하는 한편 시내점 매출 확대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롯데의 해외 면세사업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영역이다. 신 회장은 사드 문제로 중국 여행객 감소가 국내 면세사업 축소로 이어지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면세시장 외형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JR듀티프리를 인수해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을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 5개 매장을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 사업자들이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저조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해외 면세시장 강자와 현지기업 등 경쟁자가 많지만 운영권을 확보하면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 일본 도쿄 긴자 시내점, 베트남 다낭 공항점, 베트남 나쨩깜란 공항점 등 해외에서만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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