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美보다 싼 곳, 나이지리아 유일"…애플 고가전략 언제까지

-1위 브라질…'포스트 차이나' 인도 4위 올라
-"스펙 혁신 없이 값만 올려…애플 위기" 비판

 

[더구루=김병용 기자] 브라질이 애플 아이폰이 가장 비싸게 팔린 국가로 나타났다.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보다 저렴하게 아이폰이 팔린 국가는 나이지리아가 유일했다.

 

28일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조사 결과,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XS 시리즈 는 대부분이 국가에서 미국보다 비싸게 판매됐다.

 

1위는 브라질로, 2050달러에 판매됐다. 미국과 비교해 64%나 비싼 가격이다. 이어 터키(1880달러), 아르헨티나(1776달러) 등의 순서였다.

 

미국보다 아이폰XS 시리즈 판매가격이 낮은 곳은 나이지리아뿐이었다. 애플이 고가전략이 조사 결과로 드러난 셈이다.

 

애플이 기능 개선 없이 값만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홍콩 투자분석업체 CLSA에 따르면 아이폰 평균판매단가는 852달러로 1년 전보다 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고가전략이 아이폰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 판매 총량의 20%(6200만대 이상) 가량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렇자, 애플도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도는 이번 조사에서 아이폰XS 시리즈가 가장 비싸게 팔린 국가 4위(1635달러)에 올랐다.

 

애플은 가격이 저렴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인도 소비자들을 고려, 최근 출시된 아이폰 Xr 가격을 1만7000루피 내린 5만9900만 루피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직영점을 개설을 추진하는 한편, 제조업체를 인도로 이전하는 등 인도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요구조건을 맞추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시장은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모든 노력을 다해 인도 시장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