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2조' 호주軍 궤도장갑차 수주전 출사표...사업 설명회 개최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군의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 수주전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호주 정부와 현지 협력사 간 신뢰를 높이고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최근 호주에서 호주군 랜드 400 3단계 사업 관련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마틴 파큘라 호주 빅토리아주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빅토리아 주정부 관계자 및 호주 산·학계,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랜드 400 3단계 사업 입찰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직접 사업 설명을 듣고, 팀 구성원을 만나 참가 의지 및 전투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호주 정부와 현지 협력사 간의 신뢰를 높이고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셈이다. 

 

한화디펜스는 이 자리에서 수주전에 내세운 'AS21레드백(REDBACK) 장갑차'의 전투 능력을 소개하며, 호주 육군에 인도하기 위해 필요한 팀이라고 적극 강조했다. 

 

한화디펜스의 AS21레드백 장갑차는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성능 등을 높인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 기관포, 대전차미사일에 각종 탐지·추적 센서,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한화디펜스는 호주군이 원하는 장갑차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호주 광학기술기업인 '일렉트로 옵틱 시스템스(EOS)'과 기술 제휴를 맺고 최첨단 센서와 기술이 집약된 T-2000 포탑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 육군은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획득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투차량 외 계열차량 8종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만 8∼12조원(장비획득사업 약 5조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디펜스 외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Lynx), 영국 BAE시스템즈의 CV90,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Ajax) 등이 참가해 4파전 양상 구도를 보이고 있다. 호주군은 오는 9월까지 2개 업체를 선정하고,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1년 10∼12월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화디펜스가 호주 기업과 제휴를 맺고 수주전에 뛰어든 만큼 유리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해외 입찰 진행 시 단독 참여보다 해외 유명 업체와 협력해 참여하면 유리한 평가를 얻어 수주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한화디펜스는 호주군 랜드 400 3단계 사업을 겨냥해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인 랜드포스에서 AS 21 레드백 장갑차 프로토타입을 모형을 처음 선보이며 호주 시장 문을 두드려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갑차 개발에 참여한 한화디펜스 안병철 호주사업부장은 "AS 21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성능 등을 높인 미래형 궤도 장갑차"라며 "호주군이 요구하는 성능 수준에 맞춰 새롭게 제안했기 때문에 호주군 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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