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건강보험 운영 노하우 잇단 수출… "바레인 롤모델로 우뚝"

-국가의약품관리시스템(DUR) 고도화 및 유지·보수 사업 추가 계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바레인에서 건강보험시스템 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개발도상국 진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바레인 프로젝트 사업계획 및 2019년도 예산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건은 바레인에 국가의약품관리시스템(DUR) 고도화 및 유지·보수 사업을 추가로 전개하면서 총예산이 증가한 것이 골자다. 심평원 측은 "바레인 프로젝트 추가 계약으로 전체 예산이 당초 4892억원에서 49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2017년 3월 바레인 정부와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건강보험시스템 수출은 세계 최초다.

 

심평원은 계약에 따라 총 155억원을 들여 2년 8개월 동안 DUR과 건강보험 정보(NHIIS), 의료정보 활용(SUN) 등 세 가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국가진료정보저장소(NEMR) 구축 사업을 딴 데 이어 최근 DUR 고도화와 유지·보수 작업을 심평원이 맡게 됐다.

 

심평원은 바레인에서 연달아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건강보험 운영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린다. 바레인을 기반으로 중동과 아세안 국가로 수출을 확대해 개발도상국들의 '롤모델'을 넘어 '국제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이다.

 

개도국들은 인구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의료비 증가로 효율적인 건강보험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성장한 유럽 등 선진국형 모델보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한국형 시스템을 선호하는 추세다.

 

심평원은 개도국 진출을 확대하고자 매년 건강보험 국제연수 과정을 열고 있다. 이 행사는 개도국 심사·평가 분야 전문가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됐다.

 

작년 행사에선 15개국 26명이 참가해 보건의료 개혁의 주요 이슈들을 살폈다. 오는 6월에는 카자흐스탄 건강보험 담당자를 초청해 한국 건강보험제도와 관련 정보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이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작년 12월 이란 건강보험청과 보건의료 정보시스템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이어 베트남에서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제도 개선을 위한 연수를 실시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보건부 공무원들을 상대로도 교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