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 한화큐셀·REC 美 태양광 활성화 '맞손'

-美 태양광산업협회 '제조업 분과' 회원사 참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과 독일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던 한화큐셀과 노르웨이 알이씨그룹(REC Group)이 미국 태양광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힘을 합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는 태양광 제조업 관련 분과를 설립했다.

 

새 분과는 회원사들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만들어졌다. SEIA 이사회에도 참여해 향후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한다.

 

분과 회원사로는 한화큐셀과 REC그룹 등이 참여한다. 한화큐셀은 연간 총 9GW의 셀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셀 생산량은 8.1GW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3~2018년 누적 생산량도 1위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에 모듈 생산공장도 운영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1.7GW로 지난 2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1996년 설립된 REC 그룹은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 셀, 웨이퍼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워싱턴주 모세 레이크에 1만63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지고 있다. 햄록, 선에디슨(옛 MEMC)과 함께 '톱3 미국 폴리실리콘 업체'로 분류된다.

 

SEIA는 새 분과가 미국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로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한국산 등 수입산 태양광 셀·모듈에 작년부터 첫해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추진했으나 결과는 애초 목적과 정반대였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신규 설치된 태양광 설비용량이 작년 1분기 2.5GW에서 2분기 2.3GW, 3분기 1.7GW로 감소했다. SEIA도 지난해 "신규 설치 감소 등으로 올해에만 2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었다.

 

SEIA는 향후 미국 세이프가드에 반대하는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의 분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비가일 로스 호퍼 (Abigail Ross Hopper) SEIA 최고경영자는 "향후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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