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트라, 신북방정책 첨병 역할…中 동북지역 무역관 3곳 개설

-연내 스좌장·창춘·하얼빈에 무역관 개관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트라(KOTRA)가 신북방정책 주요 협력지역인 중국 동북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무역관을 개설한다. 중국 동북지역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 시 최대 수혜지역이 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OTRA는 올해 안으로 연내 중국 무역관 개소 장소로 △하북성 성도 스좌장 △길림성 성도 창춘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 등에 무역관을 개소한다. 모두 중국 동북아 중심 도시로, 유럽 및 아시아 대륙교와 중요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창춘(長春)은 백두산이 속한 중국 길림성의 성도(省都)로 중국 자동차 생산지로 유명하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후인 1956년에 중국 역사상 최초로 자동차 공장이 세워졌고, 기계·화학·전기·유리·식품가공 등의 공업도 일어났다. 특산물로는 인삼, 녹용, 담비가죽 등이 있다. 시의 북쪽 교외에 공장지대가 있고 노동자 주택단지도 조성됐다. 

 

스좌장은 중국 허베이성 화베이(華北)지구의 신흥공업지대이다. 서쪽 징싱(井陉)에서 석탄이 개발되고 1902년 징한철도, 1907년 스타이철도가 개통된 후 허베이성과 산시성[山西省]의 교통 중심지와 물자 집산지로 급격히 발달했다. 

 

백두산에서 발원하는 송화강이 흐르는 헤이룽장 성의 성도인 하얼빈은 제정 러시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하는 동청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본거지로 삼은 계획도시로 '동양의 모스크바'라고 부르고 있다. 

 

공산화 이후 기계공업, 특히 1950년 경마장 자리에 건설이 시작된 보일러·전기기계·증기터빈 공장의 3대 동력공장을 중심으로 동력기계공업의 도시로서 발전했다. 이밖에 유리·화학·마방직·모방직 등의 공장이 많아 공업이 성하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세워져있다.

 

KOTRA가 이들 3개 지역에 무역관을 개소하는 데는 동북아 경제의 협력 및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앞서 KOTRA는 올해 안으로 중국에 3개 무역관을 신설하고 지역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숨어있는 시장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중국 정부가 시장개방과 글로벌 무역촉진을 주요 경제정책 목표로 설정함에 따라 각 지방정부들이 대외 경제협력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이는 권평오 KOTRA 사장의 올해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권 사장은 올해 미개척 신시장 발굴과 수출품목 다변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해외 마케팅 사업의 60% 이상을 올해 상반기에 집행해 중소·중견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OTRA는 지난 3월 중국의 신산업 전진기지로 발돋움하는 산둥성과 협력해 우리 중소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한·산둥성 경제협력 플라자'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만 기존 중국 내 무역관 역할 조정은 숙제로 남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내 다른 무역관과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할권이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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