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파리' 명품거리 입성…화웨이 공백 노린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IT기업 샤오미가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확대하며 '화웨이의 공백'을 선점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세계적인 명품 상점거리인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6번째 매장을 개점하며 프랑스 내 판매채널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화웨이가 주춤하는 가운데 그 틈을 샤오미가 파고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의 가격비교사이트 'PriceSpy'에 따르며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결정한 이후 4일간 화웨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50% 감소한 반면 샤오미를 찾는 사람은 19%가 증가해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웨이가 이번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출하량이 30%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이런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공격적 행보는 여기에 머물고 있지 않다.

 

샤오미는 6일 플래그십 모델인 '홍미 K20 시리즈'를 출시한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았던 샤오미가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충하는 것도 화웨이의 공백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분석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30%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샤오미는 1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웨이는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잘 구축한 중국 브랜드로 꼽히고 있었기 때문에 샤오미가 화웨이가 주춤한 틈을 타 이 점유율을 흡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점에서 샤오미가 6번째 매장을 명품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샹젤리제 거리에 샤오미 스토어를 오픈한 것도 화웨이의 공백을 노린 샤오미의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스토어가 전체적으로 애플 스토어와 흡사한 느낌을 받게끔 인테리어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샤오미의 '고급화' 전략을 볼 수 있다. 

 

또한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통해 유인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집안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까지 판매해 생태계 구축까지도 꿈꾸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코트라 파리무역관 관례자는 "샤오미는 연속적으로 프랑스 내 애플 스토어 인근에 샤오미 스토어를 개설하며 선도기업을 모방하고 있다"며 "샤오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과 사물 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생활용품으로 샤오미 생태계에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샤오미의 전략이 단기간내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프랑스 내 휴대전화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01%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애플이 2위(29.50%), 화웨이가 3위(14.12%)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2.79%로 4위를 점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35%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단기간 내에 삼성전자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스마트폰 시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점유율이 출렁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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