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감사위원' 해외출장 허위 공시 논란

-8㎿ 신규 건설 현장 점검으로 허위 기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일본에서 8㎿급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허위 공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알리오에 올린 이정희 상임감사위원 일본 출장 보고서에서 "8㎿급 치토세 태양광 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8㎿급 태양광 발전 사업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이 일본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은 작년 10월 준공한 28㎿급이 전부로 신규 프로젝트는 없었다.

 

한전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잘못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사위원이 시찰한 건 28㎿급 태양광 발전소였던 셈이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달 28일 제출됐으나 한전은 지난 5일에야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수정했다. 한전은 수정 사유와 관련 "발전용량을 정정하고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적시했다.

 

한전은 이번 허위 사실 적시로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의 통합공시 기준'에 따라 불성실 공시에 대한 벌점을 부과하고 있다.

 

불성실 공시란 △공시내용을 공시하지 않거나 시한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사실과 다른 경영 정보를 공시해 외부 기관으로부터 적발된 경우 △오류 등으로 사실과 다른 정보를 기재하고 기관에서 수정한 경우 등이다.

 

벌점은 최소 0.1점에서 최대 5점까지 부과된다. 총 40점을 초과하거나 2년 연속 20점을 넘은 공공기관은 불성실 공시기관으로 지정된다. 20점 이상인 기관은 주의 조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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