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영업익 30%↓… 삼성디스플레이 '적자 전환'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익 -580억여원… 中 추격·무선사업부 침체 여파
-박닌·타이응우옌성 법인 영업익 감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30% 줄었다. 중국발 저가 공세와 무선사업부의 부진한 실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은 5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베트남에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374조1160억 베트남동(VND·약 18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 감소한 27조1700억(약 1조3700억원)베트남동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박닌 생산법인(SEV)과 타이응우옌성 생산법인(SEVT), 호치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무엇보다 SDV가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액은 작년 1분기 90조2440억 베트남동에서 올해 동기 60조8810억 베트남동(약 3조800억원)으로 줄었다. 6조9750억 베트남동이던 영업이익은 –1조1460억 베트남동(약 -580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 가격·물량 전쟁이 심해지면서 SDV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용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 생산을 늘리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1위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선사업부의 침체도 영향을 미쳤다. 갤럭시 S10 출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 장기화와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1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이에 SEV와 SEVT도 성적표가 부진했다. 양 사는 전 세계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 중 절반을 생산한다.

 

SEV는 매출이 같은 기간 120조5360억 베트남동에서 118조7970억 베트남동(약 6조2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10조7890억 베트남동(약 5470억원)이었다.

 

SEVT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4% 늘어난 169조4020억 베트남동(약 8조500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8800 베트남동 이상 줄어든 15조180억 베트남동(약 7600억원)에 그쳤다.

 

1분기 유일하게 웃은 곳은 SEHC였다. SEHC 매출은 25조360억 베트남동(약 1조2000억원)으로 20조 베트남동대에 들어섰다. 영업이익은 1조7390 베트남동에서 2조5100 베트남동(약 1000억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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