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 홀린 '농심 신라면·삼양 불닭볶음면'

‘한국라면=한끼식사’ 입소문 퍼져 …대학가 편의점 진열대 독차지

 

 

[더구루=윤정남 기자] 한국의 매운맛 라면이 미국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학가 특별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이외에 별다른 옵션이 없는 대학생 입장에서 한국라면은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한끼 식사로 인식되면서 미국 대학가 주유소 등 편의점 진열대를 한국라면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와 뉴욕, 애틀란타, 산호세, 시카고 등의 대학가에서 한국라면이 대학생들의 먹거리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아시아계 학생들이 많은 산호세 등 대학가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의 유력지 사라소타는 지역 대학가 유통점에서 한국 라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체 학생의 8.5%가 아시아 출신이라는 특징과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을 제외한 특별한 먹거리가 없는 지역 특성상 라면 제품을 찾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라면 가격은 최고 1.75달러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데다 짜장라면 등 다양한 맛의 라면이 출시되면서 한국 라면을 꾸준히 찾는 등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미국 내 다른 대학가에서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가 높아진데다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매운맛 신드롬 현상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 라면은 미국 내에서 운동 경기장과 레저 시장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여럿 있다”며 “최근 대학가에서 불고 있는 한국 라면 인기는 라면이 저렴한데다 한끼 식사로 충분한다는 입소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등 라면 회사들도 라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대학가에서 한국 라면 만큼 식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농심의 신라면 해외 매출은 31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늘었다. 농심은 신라면 인기를 기반으로 올해 해외 매출을 전년대비 16% 높은 8억8500만달러(약 1조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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