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리튬 공급협상 실패…칠레 프로젝트 '불투명'

-리튬 공급업체 '알베말'과 가격협상 실패…타업체에 권리 양도 


에너지 소재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포스코의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칠레 리튬 프로젝트가 리튬 공급업체와의 가격 조정 및 생산 준비 미비 등의 이유로 협상에 실패하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리튬 생산업체인 알베말(ALBEMARLE)과 생산가격 합의에 실패하면서 칠레 리튬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게 됐다. 

 

계약에 따르면 알베말은 포스코에 수산화 리튬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업체 측이 수산화 리튬을 생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탄산 리튬 생산만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의 마음이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알베말로부터 싼 값에 리튬을 공급받아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려 했으나 알베말이 생산가를 높게 불러 합의에 실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포스코는 알베말과 협상 실패 후 칠레 생산진흥청(CORFO)에 해당 사실에 알리고 다른 회사에 리튬을 공급받을 권리를 양도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포스코의 칠레 프로젝트는 리튬 생산업체 선정 과정부터 다시 밟게 됐다. 개발과정이 늦어지면서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t 규모의 전기차 용 고용량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도 상당기간 연기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3월 삼성SDI와 공동으로 세계 최대 리튬생산국인 칠레에 양극재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하고, 남미 시장에 이차전지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리튬은 배터리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 원재료로, 리튬과 산소를 결합해 생성되는 리튬이온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배터리 등 각종 전자기기에 널리 쓰인다. 특히 전기차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수요는 더욱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칠레 리튬 프로젝트로 설립되는 합작 법인은 성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 "생산업체 선정부터 다시해 프로젝트가 상당기간 연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