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인니 탕그랑 에어컨 생산라인 증설

-냉난방 용품 시장 2013~2017년 연평균 8% 이상 성장… LG 인버터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 탕그랑 공장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현지 에어컨 시장이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이며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생산량을 늘려 급증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북서쪽에 위치한 탕그랑 공장에서 에어컨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증설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해당 공장에서 2만5000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에어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증설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적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건기에 기온이 30°C 이상 올라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높다. 소비력이 있는 중산층이 증가하고 산업화·도시화로 대기 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공기 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현지 냉난방 용품 시장 규모는 연매출액 기준 2013년 18조7897억 루피에서 2017년 25조420억 루피까지 확대됐다. 연평균 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셈이다.

 

LG전자의 에어컨은 업계 최고 수준이 기술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유력 일간지인 솔로포스트(Solo Post)가 실시한 소비자조사(SBBI)에서 2007·2008년 2년 연속 최고 에어컨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비결은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에 있다. 인도네시아는 가전제품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에어컨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

 

LG전자는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에어컨으로 성능과 전기료를 모두 잡았다. 인버터는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동일한 속도로 작동하는 정속형과 달리 실내 온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동작을 멈출 수 있어 효율적인 냉방이 가능하다. 인버터 컴프레서는 정속형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63%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인버터 기술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주요 광고 문구로 'Hemat Energi dengan LG Inverter Low Watt(LG 인버터로 에너지 절약)'을 쓰며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했다. 2017년 4월에는 현지에서 LG 인버터 가전 공개 행사를 열고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듀얼쿨(DUALCOOL) 에어컨을 소개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콘탄(Kontan)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지 인버터 에어컨 시장에서 작년 기준 시장점유율 65.6%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