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車시장 '잔인한 5월'…북미·중국·인도 일제히 '바닥'

-독일·브라질·일본 일부만 소폭 증가

 

[더구루=윤정남 기자] 지난달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이 ‘잔인한 5월’을 경험했다. 중국과 미국, 인도, 유럽 등 글로벌 4대 시장에 신차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다. 다만 그동안 주춤했던 브라질과 일본, 독일에서만 소폭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5월 시장은 1분기 신차 판매의 정점을 보이는 시기로 한해 전체 시장 분위기를 예상할 수 있는 ‘가늠자’로 업계가 주목하는 시기다.

 

◇북미시장 일제히 하락

 

지난달 미국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0.2% 감소한 159만217대를 기록했다. 올들러 5월 누적판매량은 692만8555대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미국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픽업트럭 판매가 전년 대비 10.4% 감소했으나 승용차 판매의 경우 5.0% 증가했다.

 

브랜드별 GM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특히 GM의 시보레 브랜드는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포드 역시 지난달 4.1% 감소해 4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FCA는 램 브랜드는 전년 대비 29% 성장, 전체적으로 2.1%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SUV판매가 증가하면서 각각 3.6%와 1.0% 성장했다. 토요타는 신차 RAV4와 타코마에 힘입어 3.1% 성장했으나 혼다의 승용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4.9% 역성장했다.  유럽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별 희비가 엇갈렸다. 폭스바겐은 14.4% 급감한 반면 아우디는 2.2% 늘었다.

 

캐나다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달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20만3000 대를 기록했다. 승용차는 5만6975대 판매 17.4% 감소했으며, 픽업트럭은 0.4% 감소한 14만5825대 팔리는데 그쳤다.

 

멕시코는 두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달 멕시코에서 10만2000대가 판매, 전년 대비 11.0% 감소했다. 기아차의 경우 785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0% 증가했으나 나머지 브랜드 일제히 하락했다. 6414대를 판매한 토요타는 28.3% 감소했으며, 혼다도 13.7% 하락한 615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포드는 18.4% 하락한 4727대를, 현대차는 7.3% 감소한 3711대를 판매했다.

 

◇중국·인도 큰폭 하락…한국·일본 소폭 증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5월 전년 대비 16.4% 감소하는 급락했다. 또한 신흥국 최대 시장인 인도 역시 추락했다.

 

중국의 5월 신차 판매량은 191만3000대로 전년 대비 16.4% 감소했다. 1~5월 누적판매도 1025만6000대로 전년 보다 13.0% 줄었다. 5월 승용차 판매량은 17.7% 감소한 151만대였으며, 상용차 판매도 13.4% 감소한 35만1000 대에 그쳤다.

그러나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판매는 1.8% 증가한 10만4000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8만3000대(1.4%↑)를 79.8%를 차지했다.

 

신흥국 대표주자인 인도 5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4% 감소한 30만8194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23만9347대, 상용차 판매도 10.0% 감소한 6만8847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인도 1위인 마루티 스즈키 5월 판매량은 12만1018대로 전년(16만1497대)대비 25% 줄었다. 로컬 브랜드 타타모터스 판매량도 35.2% 감소했다. 이밖에 △닛산(-49.8%) △혼다(-27.9%) △토요타(-7.4%) △포드(-29.9%) △르노(-11.6%) 등 대부분 완성차 업체의 성적도 바닥을 쳤다.

현대차와 마힌드라만 소폭 감소해 선방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지난달 4만2502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량이 5.6% 감소하는데 그쳤다.

 

일본 5월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6.5%증가한 39만6000대를 기록했다. 1~5월 누계 판매량도 전년 대비 1.1% 증가한 230만대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및 국산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힙입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3만2286대가 판매됐다.

 

◇영국, 러시아 등 유럽 바닥…독일만 선방

 

러시아는 전년 대비 6.7% 감소한 13만8000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1월~5월 누적판매량도 2.2% 감소한 67만7570대를 기록했다. 닛산은 4076대를 판매 31.4% 감소했으며, 르노도 12.6% 감소한 1만59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만9461대를 판매해 하락폭이 0.5%에 그쳐 선방했다. 특히 기아차는 점유율 14.1%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9만7000대를 기록했다. 1월~5월 누적판매량은 91만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특히 이탈리아 브랜드는 전년 대비 6.0% 감소한 5만2273 대를 기록했으나 수입차는 0.6% 증가한 14만5034대를 기록했다.

 

영국시장도 전년 대비 4.6% 감소한 18만4000대를 기록했다. 누적판매(1~5월)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104만5824대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12만6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5월 신차 판매량은 33만3000대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5월 판매에 힘입어 1~5월 누적 판매량은 1.7% 증가한 152만3700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41.9%증가한 2만6995대를, BMW도 9.5% 증가한 2만9793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18.0% 증가한 2만6011대를 기록했다. 반면 아우디는 전년 대비 4.3 % 감소한 2만581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 전기차는 모두 4630대가 판매, 전년 대비 100.4% 증가했다.

 

프랑스는 5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9만3948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PSA그룹은 6만5000대를 판매해 9.2% 증가했으며 르노는 4만9327대를 판매, 0.4% 감소했다. 수입차는 7만9617대가 프랑스에서 판매, 3.7% 하락했다. 폭스바겐은 2만3406대(-0.1%), 토요타는 9400대(-15.7%) 판매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모두 7196대를 판매해 5.0% 증가했다.

 

◇브라질, 두자릿수 성장 ‘유일’…호주·남아공 ‘주춤’

 

브라질은 지난달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브라질 신차 판매는 24만5000대로 전년 대비 무려 21.6%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도 108만4900대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올해 브라질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면서 자동차 구매력으로 이어졌다고 업계은 분석하고 있다.

 

호주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 감소한 9만3000대(누적 43만6600대·8.1%↓)를 기록했다. SUV 판매량은 4만여대로 4.7% 감소했다. 기아차는 5500대를 판매해 0.6% 증가한 반면 현대파는 8100대를 판매 8.0% 감소했다.

 

아프리카의 대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달 4만1000대가 판매,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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