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 투자' 롯데케미칼 美 공장 난항…MEG '셧다운'

-"에틸렌 수급 어려워" 상업 생산 시작 4개월 만에 가동 중단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공들여온 미국 투자에 먹구름이 꼈다. 에틸렌 수급 문제로 모노에틸렌글리콜(MEG) 플랜트를 셧다운 했고 에탄크래커(ECC) 공장 가동에도 어려움을 겪어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지난 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MEG 공장(연산 70만t) 가동을 멈췄다. 지난 2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 후 약 4개월 만에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업계는 에틸렌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텍사스주 공장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역내 에틸렌 유입은 감소하는 추세다. 공장은 이르면 차주부터 재가동 될 전망된다.

 

미국 ECC 공장 또한 가동률을 끌어올리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ECC 공장의 상업 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몇 차례에 걸쳐 가동률을 끌어올리고자 시도했으나 그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원활한 가동을 위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2분기를 지나 공장 가동률이 100% 올라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공장은 롯데케미칼이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들인 초대형 프로젝트다. 축구장 150여개인 100만㎡(약 30만평) 부지로 2016년 기공해 3년 만인 지난달 9일(현지시간) 준공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가 연산 약 450만t으로 국내 1위, 세계 7위권 규모에 달하게 됐다. 연간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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