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류센터 폐쇄 이어 사무직 희망퇴직…한국GM, 사실상 2차 구조조정 단행

-10일 영업·서비스·마케팅 사무직 희망퇴직안 노조에 전달

[더구루=김병용 기자] 한국GM의 군살빼기 기조가 올해도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감원과 자산 매각 등으로 몸집을 줄인 한국GM이 부품물류센터 폐쇄 이어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영업·서비스·마케팅 업무를 가리키는 VSSM부문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노조에 전달했다. 회사 측은 이번 희망퇴직이 지난달 24일 인천부품물류센터 운영 중단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임대료를 줄이고 부품 공급의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품물류센터의 통폐합이 필요하다며 인천부품물류센터를 전격적으로 폐쇄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과 세종, 창원 등 부품물류센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대상은 정규직 130여명.

 

한국GM이 부품물류센터에 이어 일부 사무직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사실상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000명 감원과 군산 공장 매각 등으로 몸집을 줄인 한국GM은 '자발적 퇴사 관련 비용'으로 1002억원을 배정했다. 500~700명가량의 감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실적 회복을 위해서라도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적자폭을 전년 대비 26% 넘게 줄였다"며 "올해 적자 탈출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VSSM부문 사무직 희망퇴직은 미래는 포기를 하는 행위라며 맞섰다. 한국GM 노조 사무지회 관계자는 "영업·서비스·마케팅은 고객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문"이라며 "희망퇴직 전면 시행은 사실상 내수판매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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