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10 광고 호주서 '기미가요' 논란

-호주 이통사 옵토스, 갤S10 광고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 써

 

호주 이동통신사 옵토스(Optus)가 만든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스마트폰 광고가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를 써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옵토스는 지난 4월 17일 유튜브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광고를 게재했다.

 

15초짜리의 짧은 영상은 친구 둘이 일본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즐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음식이 나오자 한 친구는 "난 이 아보카도를 정말 좋아한다"며 와사비를 잔뜩 먹는다. 친구가 이내 얼굴을 찌푸리고 마지막 화면에 '똑똑한 선택을 하세요(Choose Smarter)'라는 문구와 함께 "갤럭시 S10을 산다면 옵토스를 선택해라"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문제는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썼다는 것. 기미가요는 욱일승천기와 함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천황 통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이 노래를 조선인의 황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하루에 1번 이상 각 학교 조회 시간, 일본 국기 게양과 경례 뒤에 반드시 부르게 했다. 일본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때 부르기도 해 우리나라에선 금기시된 곡이다. 일본 내부에서도 2차 세계대전 이후 1999년 다시 국가로 법제화되기 전까지 사용이 금지됐었다.

 

광고가 개제된 후 네티즌들은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반영하는 기미가요를 한국 기업의 제품 광고에 썼다는 비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삼성전자 광고에 일본의 상징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비난에도 옵토스는 광고를 내리지 않고 있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 올라온 지 2달 만에 조회수가 66만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