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담수화 시장 진출…총사업비 9조3000억원

-7만㎥ 해수담수화 플랜트·3000㎿ 민자 발전소 건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약 9조원 규모 주바일 사업에 참여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담수화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수전력청(WEC)이 발주한 주바일 3단계 프로젝트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주바일 3단계 프로젝트는 일산 117만㎥의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3000㎿ 민자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인 주바일에 지어지며 사업비는 80억 달러(약 9조3000억원)에 이른다.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설계된다고 WEC는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염수에 삼투압 이상의 압력을 가해 순수한 물을 얻어 담수를 제조하는 역삼투 공정에 열과 전기를 이용한 담수화 방식을 결합한 것이다. 기존 발전소 대비 에너지를 30% 절감할 수 있다.

 

WEC는 지난 3월 12일부터 주바일 3단계 사업에 대한 입찰참가의향서(EOI)를 받고 있다. 한전 외에 GE, 프랑스 전력공사(EDF), 스페인 악시오나아구아(Acciona Agua), 일본 미쓰비시, 인도 누텍(Nutek), 중국 CHEC(Harbour Engineering Arabia Company) 등 40여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번 사업으로 원전에 이어 담수화 시장까지 뛰어들며 사우디에서 발을 넓힌다. 한전은 작년 7월 미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과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사업 제안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라빅 중유화력발전소(1204㎿) 사업을 수주했고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전력·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었다. 

 

사우디는 인구 증가와 낮은 효율로 전력 소비량이 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 전력 소비량은 308TWh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량 증가에 따라 발전용량도 늘릴 계획이어서 한전이 향후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 발전용량은 지난해 7만7695㎿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향후 2032년까지 120GW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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