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내달 1일 48명 재입사

-지난해 12월 71명 이어 추가 복직…2020년 1월 현장 배치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이재명 지사 만나 지원 요청 예정

[더구루=김병용 기자] 쌍용자동차 해고 근로자 48명이 다음 달 1일 추가로 복직한다. 이로써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보하면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10년 만에 일단락됐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지난 17일 해고자 잔류인원 48명을 다음 달 1일부로 복직하는 최종 합의했다. 다만 신차 출시에 따른 라인 운영 일정에 따라 내년 1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 복직자는 6개월 동안은 무급휴직 상태로 처리된다. 회사 측은 복직자 복귀와 신차 개발 등을 위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000억원의 자금을 이미 수혈받은 상태다.

 

쌍용차 노조도 무급휴직에 대한 생계비 지원 등의 문제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요청했다. 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는 이유다.

 

앞서 쌍용차와 쌍용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4자는 지난해 8월 해고자 복직 문제를 최종 합의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작년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해고자 71명과 희망퇴직자와 신입사원 34명을 추가해 모두 105명이 회사로 복귀했다. 이들은 복직 절차 등을 거쳐 지난 3월 생산라인에 투입됐다

 

한편 쌍용차 사태는 지난 2009년 4월 사측이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보한 것이 발단이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평택공장을 점거하는 등 파업에 들어갔지만, 이명박 정부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파업을 진압했다. 근로자 1666명가 희망퇴직 등으로 퇴사했고, 980명은 정리해고됐다.

 

이후 해고 근로자 180여명이 복직 투쟁에 나섰고, 사측과 2015년 1차 합의(45명), 지난해 9월 2차 합의(119명)를 통해 복직 투쟁을 끝냈다.

 

10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사한 해고 근로자와 가족은 확인된 것만 3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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