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3위' 쌍용차, '800억원' 군차량 납품 계약 따내

-렉스턴 스포츠 3600대 공급…군병력이동 선진화사업 일환

[더구루=김병용 기자] 쌍용자동차가 업계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군병력이동 선진화사업에 참여하는 등 흑자 전환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국방부와 최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36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먼저 쌍용차는 내년 렉스턴 스포츠 448대를 군에 공급한다. 총 계약액은 800억원.

 

군병력이동 선진화사업의 첫 업체로 쌍용차가 선택된 셈이다. 육군은 작년 10월 보병부대 전투원과 장비를 기동화, 네트워크화, 지능화하는 '백두산 호랑이 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가장 작은 단위의 부대인 분대에도 차륜형 장갑차와 K200 장갑차, 소형 전술차량을 배치한다는 것. 육군은 '백두산 호랑이 체계'를 전 부대로 확대하는 데 1조2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수주를 유력하게 봤다. 청와대 및 정부가 간접 지원사격에 나섰고 과거 군에 차량을 공급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쌍용차 노사는 상생발전위원회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측에 고용안정 및 경영정상화를 군병력이동 선진화사업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다. 이에 문성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국방부 장관과 수차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쌍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과 코란도는 2012년 국방부 평가단이 수차례 실시한 검사와 시연회 등을 거쳐 군 지휘차량으로 선정, 지난해까지 3000여대가 군에 공급됐다.

 

쌍용차는 주력 차종인 렉스턴 스포츠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면서 올해 흑자전환 달성이라는 경영목표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내수판매 1만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3위로 올라섰다"며 "수출만 회복한다면 쌍용차의 숙원인 흑자전환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6만3000대이다. 지금까지 최다 판매 실적이었던 2002년 16만대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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