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캄보디아서 '망고' 들여온다

-무역  위주 공식 탈피…신사업으로 농산물 유통 선택 
-2018년 캄보디아에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 착공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올 10월 캄보디아에서 신선한 망고를 수입한다. 

 

기존 사업영역인 트레이딩 공식을 깨고 신사업인 농산물 등 식료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는 방침으로, 망고를 시작으로 망고스틴, 멜론 등의 열대 과일을 가공, 유통해 수익 모델 다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지주회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한 가운데 올 10월 현지에서 생산된 망고를 수입한다. 

 

벵사콘 캄보디아 농림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캄퐁 스퓌 지역에 400 헥타르 규모의 과수원을 가진 현대코퍼레이션과 캄보디아 현지 파트너사인 마오레거시의 합작회사를 통해 한국에 망고를 수출한다"며 "현대코퍼레이션은 망고 수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증기열처리 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의 망고 수입은 한국과 캄보디아가 지난 2015년 체결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를 위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인근 캄퐁스푸주 인근에 캄보디아 최초의 증열처리(VHT, Vapor Heat Treatment)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하기도 했다. 

 

캄보디아의 대표 농산물인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검역시스템과 유통 시스템이 없어 수출 길이 막혀 있었다. 대부분 특별한 가공없이 트럭을 통해 인근 접경국가로 값싸게 팔리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농산물 유통센터를 통해 망고를 시작으로 망고스틴, 멜론, 두리안, 파파야 등 다른 열대 과일 전반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현지 농산물의 가공, 유통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미래 신성장 사업 활로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68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웃돈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산업유통(수입육 유통사업)과 브랜드사업 모두 예상치를 초과한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부문에서의 적자 증가는 신사업 본격화를 통한 성장성 확보 차원의 투자의 개념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간 수익예상을 상향 조정하고, 매출은 당초 전망치를 유지하나, 영업이익은 산업유통과 브랜드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 대비 54.4% 상향 조정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한국의 대표적 종합무역회사인 현대종합상사에서 인적분할해 2015년 10월 재상장된 회사이다. 주로 농축산물 생산 및 유통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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