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수급문제 곤혹 '아우디' 삼성SDI에 구조신호

-기존 배터리 공급사 LG화학 수급 문제로 'e-트론' 생산 차질
-'e-트론 스포츠백' 양산 시기도 늦춰…삼성SDI 공급 요청

[더구루=김병용 기자] 아우디가 배터리 수급 문제로 전기자동차 양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SDI에 손을 내밀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우디는 삼성SDI와 자사의 최초 사륜구동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e-트론'에 리튬이온배터리(2차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공급업체인 LG화학 외에도 삼성SDI를 배터리 공급사로 추가로 선정한 셈이다.

 

e-트론은 LG화학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배터리 공급량 부족으로 생산에 부족에 시달렸다.

 

아우디는 급기야 올해 e-트론 생산 대수를 당초 목표인 5만5830대에서 4만5242대로 낮췄다. e-트론의 양산형 쿠페 버전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출시도 내년 초에서 연말로 늦췄다.

 

아우디 외에도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경쟁력으로 늘리면서 배터리 수급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은 매년 300만대의 전기차를 2025년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지만, 배터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해결점을 찾았다.

 

유럽 지역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을 낙점했다. 중국 파트너사로는 CATL를 선택했고, 북미에서는 2022년부터 SK이노베이션과 협력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가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외부 공급에 의존해야 하는 문제가 제조사의 가격 결정권을 계속 떨어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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