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십 박차' 삼성重 "3년 뒤 승선 인원 절반으로 줄인다"

-2022년 목표로 '하프 크루(half-crew)' 프로젝트 추진
-수주전 우위 점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박차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주변 경쟁국의 저가 수주를 우려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스마트십 기술 개발을 통해 승선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일명 '하프 크루(half-crew)' 프로젝트를 추진, 운영 효율성 및 운영비 절감 효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24일 삼성중공업은 조선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박 기술과 친환경 연료에 주력함으로써 경쟁업체 보다 수주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0년 간 조선용량 과잉으로 인해 조선소간 통합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운업종의 수요 부진으로 일감 확보를 위한 야드 간 건조 경쟁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스마트십 기술을 개발해 승선 인원을 줄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은 높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 지능형 시스템을 탑재, 항법 시스템을 업그레드 할 계획이다. 

 

오성일 삼성중공업 전략제품기획팀장(상무)은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와 인터뷰를 갖고 "디자인, 생산성,  품질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른바 스마트쉽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조선소는 중국과 일본 등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선박 운항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장비 제조업체와 항법 시스템에 대한 공동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상무는 "항법 시스템 개선을 통해 선주의 불필요한 자본 지출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운영비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삼성중공업이 최근 건조한 친환경 선박에 스마트십 기술인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을 적용해 선내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LNG 연료탱크 내 온도압력 변화, 연료 공급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운영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 건조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S-Fugas'는 기존 디젤유 사용에 비해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감소시킨다.

 

오 상무는 "IMO 환경규제에 따라 오래된 선박은 폐기해야 할 것이고, 새로운 선박으로 교체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선박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엔진 제조업체와 대체연료 추진선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등 보다 나은 설계와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 연료 절감 효과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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