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베트남 태양광에 '100억' 베팅…교두보 확보

-베트남 투자사 BCG 지분 10% 매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베트남 투자사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고 현지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베트남 BCG(Bamboo Capital Group)의 지분 10%를 매입한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대 2000억 베트남동(VND·약 100억원)이라고 BCG 측은 밝혔다.

 

투자 전문 회사로 출발한 BCG는 베트남에서 다양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치민 인근 롱안성에 40㎿급 태양광 발전 단지를 구축하고 있고 중부 꽝남성 푸닌 호수에 2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띄우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중남부 라이성에서도 태양광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향후 태양광 발전용량을 올해 400㎿급에서 오는 2023년 100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베트남 태양광 시장 확대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 사업 경험이 풍부한 BCG와의 협력을 토대로 신흥 시장인 베트남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6년 '제7차 베트남전력개발계획'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1%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1년 계획했던 9.4%보다 대폭 상승한 규모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주도하는 건 태양광이다. 베트남은 한해 일광 시간이 1400~3000시간, 태양 복사량은 230~250kcal/㎠에 이른다.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태양광 투자 기업에 세금과 토지 사용료, 임대료 등에서 정책적 혜택을 주며 태양광 확대에 적극적이다.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설비 규모 1만2000㎿로 늘린다는 목표다. 풍력과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많은 증설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화에너지는 BCG와 협력해 롱안성 지역에 태양광 발전을 짓고 있다. 초기 용량은 100㎿며 단계적으로 300㎿ 수준으로 확대한다.

 

총 투자비는 약 1억 달러(약 1100억원). 한화에너지가 EPC(설계·조달·시공), 기술 지원, 금융 조달 등을, BCG가 토지 인허가 등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태양광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이어 4년 만에 베트남 지사도 설립했다. 최근에는 그룹 차원에서 한화큐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장착한 쓰레기 수거용 보트를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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