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이노, 폴란드 동브로바구르니차 토지 매입…분리막 투자 '속도'

-28만㎡ 토지 구매 계약… 2021년 3분기 양산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폴란드 동브로바구르니차에 토지를 매입하며 배터리 분리막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배터리 분리막 공장 건설을 위해 폴란드 남부 실롱스크주 동브로바구르니차에 28만㎡에 달하는 토지를 구매했다. 이는 축구장 39개를 합친 규모다.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공장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분리막 생산기지다. 10억 즈위터(약 3088억원)가 투자되며 연 생산량 3억4000만㎡에 이른다. 2021년 3분기 양산 예정으로 3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대표는 "시 당국의 지원과 고객사와의 거리 등을 고려해 동브로바구르니차를 선택하게 됐다"며 "폴란드 분리막 공장 건설을 기점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SK이노베이션의 토지 매입을 지원하는 등 현지 투자를 적극 지지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장 건설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확산으로 분리막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유럽에서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세계 세 번째, 국내에서 최초로 분리막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충북 청주 공장에서 분리막 상업 생산에 돌입해 2년 만인 2007년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세계 1위 공급사인 아사히카세이를 제치고 2021년 선두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분리막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충북 증평의 분리막 공장 생산라인을 13개로 늘린다. 증평 공장의 생산량은 연 3억6000만㎡에서 5억3000만㎡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투자에 따른 총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 12억1000만㎡ 수준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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