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수주' 인니 잠수함, 건조자금 확보 비상

-2011년 1차 사업에 이어 2차 사업서 1400t급 잠수함 3척 수주
-현지 국영 조선소 PT.PAL과 협력…2026년 인니 해군에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이 인도네시아 재무부의 대출 비용 승인 절차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추가 수주한 잠수함 3척과 관련해 구매 비용 대출 승인이 나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수출금융지원제도를 통해서 잠수함을 구매하고 있다. 이에 방위사업청의 방산수출진흥센터도 대우조선의 요청하에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재무부의 협조로 잠수함 구매 비용 상당 부분을 인도네시아에 대출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재무부가 대출 비용에 부담을 느껴 최종 승인을 미루면서 관련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 등 현지 협력 업체가 나서 재무부의 승인을 촉구하는 등 자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인도네시아 재무부의 최종 승인이 나야 자금 마련 등 잠수함 사업 절차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대우조선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약 1조1600억원에 수주해 건조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에 수주한 잠수함은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또한 각종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 등으로 무장했다. 대우조선은 1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건조를 통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아오면서 8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이 잠수함을 수출하는 대업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 각국에 추가적인 잠수함 수출도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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