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품 불매운동 확산…'블랙리스트 명단' 온라인서 확산

 

[더구루=김병용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하는 등 한국을 상대로 경제 보복에 나서자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 제품 불매 목록'까지 올라왔다.

 

◇'일본 안가고, 안쓴다' 반일 여론 고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5일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무역보복을 규탄하고, 일본 제품의 판매 중지를 선언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들은 "대한민국 중소상인·자영업단체들은 과거사에 대한 일고의 반성 없이 무역보복을 획책하는 일본을 규탄한다"며 일본 제품에 대한 전량 반품·발주 중지·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관련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도 같은 시간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날인 4일에도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와 성명 발표가 이어졌다. 시민단체 서울겨레하나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관련 시민단체인 정의기억연대도 같은 날 일본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지난 1일 '일본 경제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국민들부터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및 일본관광 불매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니클로 등 日기업 90곳 총망라

 

일제 불매운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특히 의류·자동차·시계·카메라 등 일본 기업들을 정리한 게시글들이 등장하며 누리꾼의 공감을 샀다.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에는 △토요타·렉서스·혼다 등 자동차 브랜드 △소니·파나소닉·캐논 등 전자제품 브랜드 △데상트·유니클로·ABC마트 등 의류 브랜드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맥주 브랜드 등 90여개의 다양한 일본 브랜드가 포함됐다.

 

불매 목록에 오른 기업들은 “아직까지 매출 하락 여부는 알 수 없다”라는 입장이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본으로 여행을 가지 말자고 주장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화 강세로 일본행 한국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데, 양국 보복 조치로 상황이 나빠질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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