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늘길 '혈투'…신규 LCC '집에어 도쿄' 출범

-일본항공 100% 출자…내년 '방콕·인천' 노선 신규 취항 

일본에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 '집에어 도쿄(ZIPAIR Tokyo)'가 탄생하면서 일본 하늘길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익성은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LCC간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LCC가 출범해 일본 항공사끼리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한 혈투가 예고된다. 

 

◇집에어 도쿄, 내년 '방콕·인천' 신규 취항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항공이 만든 집에어 도쿄는 최근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항공 운송사업 허가를 받아 오는 2020년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지난 3월 8일 일본 항공당국에 신청한 운항증명(AOC)의 허가명령이 이제야 떨어진 것이다.  

 

일본항공(JAL)이 100% 출자한 LCC로 T.B.L(To be launched)에서 지금의 집에어 도쿄로 사명을 변경했다. 화살이 빠르게 날아가는 모습을 나타낸 의태어('zip')와 'zip code(우편번호)'가 가지는 다양한 장소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집에어 도쿄는 나리타항공을 거점으로 내년 5월 14일 '도쿄(나리타)~방콕(수완나폼)' 노선 운항에 나서고, 7월 1일부터는 '도쿄(나리타)~인천'을 매일 운항한다. 

 

운항 기재는 290석 규모의 중대형기종 보잉 787-8 기종이다. 모회사인 일본항공(JAL)에서 가져와 집에어 도쿄 운항에 맞게 고밀도 레이아웃으로 개조했다. 


야스히로 후카다 집에어 도쿄 수석마케팅책임자는 지난 3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 집에어 도쿄 시범 운영 단계에서 방콕과 인천 노선이 효율적이라 판단하에 취항지로 선택했다"라며 "이후 유럽 및 북미 지역으로 노선을 확장할계획이며, 트윈 엔진 운전 인증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집에어 도쿄의 초기 계획은 B787-8 함대를 5년 동안 10대 늘릴 계획이다. 지점 간 항공편을 시작해 보유 항공기 20대가 넘을 경우 장거리 및 환승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자본금 50억엔(약 543억원)을 들여 설립한 집에어 도쿄는 2년 후 수익을 200억엔(약 2173억원)으로 늘리는 등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공급과잉·출혈경쟁' 생존경쟁 심화

 

문제는 집에어 도쿄의 출범으로 일본 하늘길 혈투가 예고되는 점이다. 

 

현재 일본에는 많은 항공사가 존재한다. LCC만 △피치항공 △바닐라에어 △젯스타재팬 △스카이마크 에어라인 △솔라시드 에어 △스프링 에어라인 재팬 △에어아시아 재팬 등 7개 이상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자 경영 통합을 통해 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현실이다. 

 

실제 전일본공수(ANA)의 자회사이자 LCC인 바닐라 에어가 오는 10월 26일에 운항을 종료하고 피치항공과 경영 통합해 '피치항공'으로 거듭난다. 통합 후 피치항공은 공격적인 사세 확장으로 제트스타 재팬을 제치고 일본 최대 LCC로 거듭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신규 항공사 출범으로 인한 과도한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규 항공사가 탄생하면 통상 기존 항공사까지 나서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여객 수요 창출과 수익성 올리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규 항공사 출범으로 생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노선 공급 과잉과 마케팅 출혈 경쟁 등 부작용이 속출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